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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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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발상지. 문자와 숫자가 처음 만들어진 곳.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유물 7백20점이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이르게는 지금으로부터 1만4천여년전, 가까이라도 2천6백여년을 헤아리는 인류 초기문명의 정화들이다.

오늘(19일)부터 내년 2월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전 - 예술과 과학, 그리고 문자의 기원을 찾아서' 전이 열린다.

기원전 1만2천년의 후기 구석기 시대부터 수메르 도시국가와 바빌로니아·앗시리아 제국의 기원전 6백여년까지의 유물이 전시된다.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 지중해 연안지역, 소아시아 등지에서 출토된 것들이다.

전시품중에는 인류 최초의 법전인 수메르 법전을 공포한 우르남무의 석비, 함무라비 대왕의 업적을 기록한 흙벽돌 등 인류역사의 중요한 유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 수메르 도시국가와 바빌로니아·앗시리아 제국의 모신상·부적과 제기·원통형 인장과 점토판·우르3왕조 시대의 석비조각·보석목걸이와 금귀걸이, 다양한 일상용품 등도 볼 수 있다.

이 전시회의 전시유물들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H.M 컬렉션'에서 빌려왔다.

이탈리아·레바논계 부호 2명의 이름을 딴 3만여점의 이 컬렉션은 메소포타미아 유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시를 기획한 근동 유물 전문가 안성림(전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 고고학연구소 전시큐레이터)씨는 "규모가 큰 메소포타미아 유물전에는 반드시 'H.M 컬렉션'이 포함되지만, 소장자의 신상은 밝히지 않는게 관례"라고 밝혔다.

최몽룡 교수(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시기의 고고학 유물중 진수만을 포함하고 있는 중요 전시"라고 평가했으며 조철수 교수(서강대 신학대학원)는 "이번 행사는 이 분야 국내 첫 전시일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유물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입장료 일반 5천원, 학생 3천원, 02-58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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