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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자이언츠, 플레이오프 진출

중앙일보

입력

“자이언츠가 마침내 해내고야 말았다”

미프로풋볼(NFL) 뉴욕 자이언츠는 17일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가진 15차전 어웨이경기에서 ‘번개’ 러닝백 티키 바버의 맹활약에 힘입어 17-13으로 역전승, 내셔널컨퍼런스 동부조 1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주 피츠버그 스틸러스전에서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넘버 1’을 남겨놨던 자이언츠는 이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11승4패를 올려 지난 97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된 후 짐 파슬 감독은 올시즌 주전 러닝백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바버를 껴앉고 머리에 입을 맞추는 등 감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1쿼터에 카우보이스의 ‘제트기’ 러닝백 에밋 스미스에게 터치다운을 내준데다 2쿼터에도 필드골 2개를 연속 허용해 0-1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반격에 나선 자이언츠는 3쿼터에 와이드리시버 아마니 투머의 33야드 패싱 터치다운으로 추격의 발판을 놓은 후 4쿼터 종료 8분전 상대 우측라인을 치고 나가는 바버의 ‘번개같은’ 13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14-13으로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자이언츠는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카우보이스를 파상공세로 밀어붙여 상대 44야드지점까지 접근한 후 키커 브래드 댈루이소의 필드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뉴욕 제츠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음주로 미뤄야만 하게 됐다.

제츠는 같은 날 가진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의 15차전에서 4쿼터 종료직전 잡은 필드골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7-10으로 역전패했다.

9승6패인 제츠는 아메리칸컨퍼런스 동부조 1위 자리와 함께 마지막 남은 와일드카드 한장을 놓고 마이애미 돌핀스(10승5패), 인디애나폴리스 콜츠(9승6패)와 각축을 벌이게 됐다.

제츠는 다음주 볼티모어 레이븐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지만 만약 질 경우 돌핀스와 콜츠의 남은 경기결과와 승자승원칙 등을 따져야만 한다.

제츠가 승리를 낚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기를 바랬던 팬들에게 이날 경기는 실망스러웠다.

제츠는 1쿼터 주포 커티스 마틴의 터치다운으로 기선을 잡은 뒤 라이온스 공격을 4쿼터 중반까지 필드골 하나로 묶어 7-3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제츠는 종료 6분 정도를 남기고 라이온스에 통한의 역전 터치다운을 내줬다. 제츠는 엔드라인 1야드 지점에서 터치다운을 시키기 위해 몸을 날리는 라이온스 공격수를 공중에서 요격, 펌블을 만들었으나 엔드라인 안으로 흐르는 볼을 건지는데 실패해 점수를 내줬다.

7-10으로 뒤진 제츠는 마지막 총공격에 나서 종료 9초를 남겨놓고 35야드 지점까지 접근해 동점을 만들수 있는 천금같은 필드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전에도 47야드 필드골을 실패했던 키커 존 홀이 또다시 실축,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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