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전략] 한해 투자의 마무리 시점

중앙일보

입력

19일 코스닥시장은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 무산에다 주가조작사건이라는 돌발악재를 만나면서 연중최저점인 63.40포인트로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먼저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세와 연계해 코스닥을 전망한다. 당분간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와 전통주식이 첨단 기술주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이 거래소 시장에 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중최저를 경신하는 코스닥 지수를 보면서 2000년의 마지막 상승랠리를 기대하기보다 투자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증시전문가도 있다.

일단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시장참여는 일부 배당관련종목 등으로 한정하는 보수적인 자세가 바람직하겠다. 이런 보수적인 투자도 지수 60pt에 대한 지지가 확인된 이후로 늦출 필요가 있다.

다음은 각 증권사 투자전략.

◇ LG투자증권 = 하향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시장

불과 3일만에 하락률이 10%가 넘는 단기 급락세를 수반하며 전저점이 무너졌는데도 변변한 낙폭 축소 없이 비교적 긴 음봉이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시장체력이 그만큼 취약해졌다는 판단이다.

매수세를 유인할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현지수대를 단기 바닥권으로 예단한 매수 가담보다는 주식보유비중 축소작업이 좀더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반등시 일정부분 매도하여 현금보유비중 확대에 주력하는 시장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작성자 : 박준성)

◇ 대신경제연구소 = 기술적 반등을 이용하여 사야 하나?

20일은 나스닥의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나스닥 반등이 반드시 코스닥으로 이어질 수는 없으나, 기대는 큰 편이다. 코스닥 자체만으로 보더라도, 연중 최저치 붕괴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가능해 보인다. 결국 국내외적인 지수반등을 동반한다면, 납회까지의 반등 연장도 기대해볼 수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20일은,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단기매수 시점으로 예상된다. 낙폭과대가 반등의 모멘텀이나, 강세를 보이는 핵심 재료주와 고배당 저PER주가 우선이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보다, 납회이전 팔고가는 전략이 마땅하다. 단지 전일 차익매물로 상승 폭을 줄였던 10월 중순이후 등록된 신규주는, 오늘도 재차 저가매수 의 대상으로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욕심보다, 차분한 마무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하루이다.(작성자 : 정윤제)

길해남 기자 <moneymaster@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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