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남자부 신인선수 활약에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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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의 기량에 승패가 갈린다."

오는 23일 막을 올리는 2001 배구슈퍼리그는 신인들의 활약에 따라 전체 판도와 위상이 바뀌는 대혼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전망은 기존의 선수층이 얇은 데다 일부 주전들이 다쳐 상당기간 벤치신세를 져야하는 등 신인들이 당장 주전급으로 뛸 예정이어서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들의 전력에 따라 팀의 위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우선 대한항공의 경우 이달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뽑힌 레프트 윤관열(22)이 투입되고 현대자동차도 홍석민 등 차세대 스타들이 대거 주전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돼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대한항공은 대학연맹전 3차대회에서 경희대 우승의 주역인 윤관열 외에 박석윤이 가세함으로써 어느 때 보다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LG화재는 수비와 근성이 뛰어난 새내기 이동훈이 레프트 공격수로 바로 투입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전력이 크게 보강된 상태.

이동훈은 4월 대학연맹전에서 우승한 성균관대에서 주포 역할을 맡는등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발군의 신인으로 이번 슈퍼리그의 신인왕 후보로 일찌감치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2001 슈퍼리그는 삼성화재 독주체제의 국내 배구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경우도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졌던 리베로 자리에 여오현을 영입, 신선한 신인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자부하며 5연속 우승을 향한 신발끈을 질끈 졸라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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