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꺾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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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 값이 10일 연속 내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 서울지역 휘발유값은 L당 2125.07원(오후 5시 현재)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L당 2135.25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0일간 하루 평균 1원 정도씩 계속 떨어졌다. 서울의 휘발유값은 올 1월 2일 1996.37원에서 시작해 100일 넘게 상향곡선을 그리다 내림세로 반전됐다. 경유 역시 지난 14일 L당 1947.05원까지 오른 뒤 계속 값이 내려 26일에는 1938.73원이 됐다. 전국 평균 휘발유·경유 값 역시 서울처럼 하락하는 추세다.

 정유업계는 당분간 휘발유·경유 가격이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의 휘발유·경유 거래 가격에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따라 움직이는데, 싱가포르 현지 가격이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환율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국내 휘발유·경유 값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정유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주정빈 홍보실장은 “국제 원유가격도 조금씩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80% 정도를 들여오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지난달 27일 배럴당 123.16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지금은 115달러 안팎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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