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히트상품] LG패션-마에스트로

중앙일보

입력

'마에스트로' 는 LG패션의 신사복 대표 브랜드. 어원은 이탈리아어로 '대가' 또는 '거장' 이라는 뜻이다. 86년 출시된 토착브랜드다.

올해는 프레스티지층을 겨냥한 '알베로' 와 캐주얼화한 '이지슈트' 를 내 시장장악에 성공했다.

월평균 80억원, 연 9백2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국내 5대 신사복 브랜드 중 2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브랜드는 롯데잠실점에서 올해를 빛낸 최고의 남성복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백화점 바이어가 뽑은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롯데 본점과 잠실점, 현대 본점, 현대 코엑즈점, 미도파 상계점, 롯데부산점, 현대부산점 등 주요백화점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이 회사는 고품질.고감도를 추구하는 정장으로 다양한 서브 라인을 운영,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했다.

즉 고가 수입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한 토착형 최고급 브랜드 '알베로' 를 출시해 프레스티지층을 공략했다.

또 캐주얼화와 소프트화에 대응하기 위해 편안하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이지슈트' 를 내놓았다. 20~50대 다양한 계층의 비즈니스맨과 전문경영인을 주고객으로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특이한 광고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광고테마는 '행복정장-마에스트로' 로 설정했다. 성공한 남자들을 위한 화려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지양했다.

대신 가족과 행복을 중시하는 가장의 모습에 역점을 둬 따뜻함이 전달되도록 CF를 제작했다.

제품만을 보여주는 상업적 카탈로그 제작에서도 탈피했다. 카탈로그의 잡지화를 지향한 것이다.

잡지와 카탈로그의 개념을 합친 '매가로그' 를 발간, 소비자들에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가격은 겨울정장 기준 이지슈트가 44~52만원, 알베로는 74~9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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