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지난 시즌의 우리가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시즌의 우리가 아니다."

프로농구 신세기의 우지원과 이은호, 기아의 김영만, LG의 조우현 등이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으로 소속 팀의 보배로 자리잡고 있다.

우지원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코트의 황태자'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결정적인 기회에서 진가를 발휘하지 못해 `무늬만 스타'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주전으로 뛰지 못할때가 대부분이지만 승부의 갈림처에서는 어김없이 투입돼 팀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연장 접전이 펼쳐진 12일 SBS전에서도 연장에서 기록한 팀의 16점중 7점을 혼자넣어 팀의 3위 유지에 기여했다.

센터 이은호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기량이 향상됐다.

업그레이드된 파워와 위치 선정 능력으로 상대 용병 센터들과의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아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게임당 평균 8.7점과 4.1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이은호는 이번 시즌에는 게임당 평균 13.1점을 올리고 6.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능력은 있었지만 부상 때문에 지난 시즌 제대로 뛰지 못했던 김영만은 이번 시즌에는 전경기에 출전, `사마귀 슈터'의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전성기의 슛감각을 회복, 게임당 평균 득점력도 지난 시즌 17.1점에서 25.3점으로 높였고 12일에는 경기 종료직전 역전결승 3점포로 삼보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밖에 패기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조우현도 동양에서 LG로 옮긴 이후 대학때 지도를 받았던 김태환 감독의 도움으로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게임당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 14.4점에서 이번 시즌 16.7점으로 높아졌고 포워드지만 어시스트도 게임당 평균 5.4개씩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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