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6% 안정성장 문제 없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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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의 국제경제무역담당대사인 사공일(司空壹) 세계경제연구소 이사장은 한국이 앞으로 6개월간 그간 진행돼온 경제구조조정 노력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킬 경우 한국경제가 5-6%의 안정적인 성장궤도로 진입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공 대사는 뉴욕에 있는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초청으로 11일(현지시간) 시티그룹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한국경제의 구조조정상황을 설명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환란 이후 지난해와 올해 연 10% 안팎의 고도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국민과 정부 관료들 사이에 자만감과 개혁피로감이 쌓여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한국금융시장의 불안정과 미국경기의 침체 등 대외여건의 악화로 한국은 개혁을 더욱 지속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사공 대사는 한국의 강성노조가 효율적인 구조조정과 외국인직접투자의 유입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으나 최근 한전 및 대우자동차 노사분규의 타결은 새로운 노사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한 법의 제정에 야당이 협력자세를 보인 것은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의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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