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멜런회장 "제3국서 조사받겠다"

중앙일보

입력

MCI코리아 진승현(陳承鉉.27)부회장의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10일 陳씨와 공모해 리젠트증권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i리젠트그룹 짐 멜런(43.영국인)회장이 검찰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멜런 회장측은 그러나 검찰 출두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서울이 아닌 제3국에서 조사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멜런 회장은 최근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서울로 가면 사태만 악화될 우려가 있어 중립적인 장소에서 조사에 응하겠다" 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陳씨가 지난 4월 한스종금을 인수한 뒤 한국도로공사 등 2~3개 공기업에 거액의 예금유치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 출처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금감원 조사 결과 한스종금이 도로공사로부터 예금을 유치하면서 1백63억원짜리 부실채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과정에서의 금품 제공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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