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PGA] 우즈 3년 연속 '올해의 선수'

중앙일보

입력

어니 엘스를 15타차로 따돌렸던 US오픈을 기억하는가.

'골프의 고향'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최연소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던 장면도 눈앞에 생생하다.

그리고 미국프로골프협회(PGA)챔피언십에선 연장전 끝에 밥 메이를 따돌리고 한시즌 메이저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 한해 동안 수많은 기록을 토해냈던 타이거 우즈가 1일(한국시간) PGA 소속 투어 회원들이 투표로 선정한 2000년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어니 엘스(남아공).필 미켈슨(미국) 등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990년 창설된 이 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것은 우즈가 처음이다. 프레드 커플스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각각 두차례 수상했다. 올 시즌 그의 기록에 비춰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24년7개월의 나이에 최연소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공식대회에서만 9승을 거둬 50년 샘 스니드(11승) 이후 최다승을 기록했다.

또 9백18만8천3백21달러로 역대 최다 시즌 상금을 벌어들였고, 평균 67.79타로 역대 평균 최저타를 경신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시즌이 끝난 뒤 선정하는 게 관례지만 우즈는 지난 8월말 이미 올해의 선수 포인트 2백35점을 얻어 필 미켈슨(64점)을 따돌리고 수상자로 결정됐었다.

한편 임파선 암을 딛고 93년 이후 소니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폴 에이징어가 '올해의 재기 선수' 에 선정됐고, '올해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마이클 클라크 2세가 에드워드 프리야트.매트 고겔 등을 제치고 '올해의 신인상' 을 받았다.

시니어 부문에서는 래리 넬슨이 올해의 선수, 톰 와트슨이 올해의 신인, 리 트레비노가 올해의 재기 선수에 각각 선정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