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엎치락 뒤치락 득점왕 경쟁

중앙일보

입력

미국프로농구(NBA)의 득점왕 타이틀이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득점왕에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LA 레이커스의 새킬 오닐(29.7점)과 앨런 아이버슨(28.4점) 대신 새로운 얼굴들이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보다 두드러진 약진을 선보인 선수는 제리 스택하우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지난 시즌 평균득점 23.6점으로 8위에 그쳤던 스택하우스는 14경기를 치른 30일(한국시간) 현재 28.5점으로 득점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농구명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출신으로 95-96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된 스택하우스는 입단 첫해 평균득점 19.2점을 기록하며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세븐티식서스에서는 앨런 아이버슨의 그늘에 가렸고, 97-98시즌 중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이적한 후에도 NBA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그랜트 힐에 밀려 2인자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힐이 올랜도 매직으로 이적하면서 스택하우스는 팀의 주포로 맹활약하고 있다. 스택하우스는 1일(한국시간) 토론토 랩터스와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44득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고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득점왕 경쟁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29일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최다득점(37득점)을 기록한 브라이언트 역시 지난 시즌(12위. 22.5점)보다 평균득점을 5점 이상 올리며 2위에 올랐다. 브라이언트는 최근 오닐이 득점보다 리바운드와 블로킹 등 센터로서의 역할에 치중하고 있어 팀내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평균 27.5점으로 3위에 올라있는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는 순도 높은 골결정력으로 초반 득점 1위를 올랐지만 28일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입은 무릎 부상때문에 한동안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밖에 현재 4, 5위에 올라있는 스테판 마버리(27.2점, 뉴저지 네츠)와 크리스 웨버(25.8점, 새크라멘토 킹스)도 호시탐탐 선두탈환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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