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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관리종목 실적호전…관리탈피에는 역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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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코스닥등록기업들중 관리종목들의 영업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호전됐으나 대부분 종목들의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경영상황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등록 12월 결산 관리종목 17개사의 지난 9월까지의 영업실적을 연간기준으로 환산, 지난해 전체 실적과 비교한 결과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5.7% 감소했지만 판매 및 일반관리비가 38%나 급감한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167억원 적자에서 77억원 흑자로 반전됐다.

또 씨티아이반도체의 1천383억원 대규모 특별이익 등으로 17개 기업 전체로는 지난해 1천250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274억원 흑자로 반전됐다.

경상이익은 막대한 금융비용 등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규모는 지난해 2천852억원에서 1천239억원으로 절반이하로 줄어들었다.

3.4분기 매출실적은 의류업체 보성인터내셔날이 백화점 재출점에 힘입어 3.4분기 매출이 2.4분기대비 670%나 급증했지만 남성정밀과 국제종합건설은 각각 46%와 41%나 격감했다.

한편 자본상태는 지난해 전액자본잠식에서 올해에는 일부 종목들의 영업이익 및 특별이익발생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자본잠식을 탈피했으나 한올,풍연,보성인터내셔날,유원건설 등 5개사는 9월말 현재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자본잠식 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 가운데 대규모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한 씨티아이반도체는 부채비율이 30%로 급락했으나 쌍용건설은 14만2천596%의 기록적인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영업적자를 보인 신안화섬, 국제정공 등 7개사를 제외한 이자보상배율에서는 영업이익이 발생한 10개사 중 다산 1개사만 1.17로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으며 대주산업은 0.04로 가장 낮은 이자보상배율을 보였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관리종목들이 지난해에 비하면 영업실적이 어느 정도 호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종목들이 관리종목을 벗어날 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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