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재도전서 홍준표 꺾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민병두

동대문을의 민심은 결국 민병두(53·민주통합) 후보를 선택했다.

 서울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던 이곳은 개표 초반부터 민 당선자가 여당의 거물인 홍준표(57·새누리) 후보를 8∼9%포인트 크게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산을 굳혔다. 민 당선자는 “제가 이긴 것은 제 개인의 승리나 영광이 아니라, 민주개혁세력이 부과한 의무이고 동대문구 주민들이 부여한 사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정치부장과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민 당선자는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공천 과정에서 정동영 의원의 추천을 받았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홍준표 의원에게 패한 뒤 절치부심하며 지역구를 다져왔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홍 의원은 집권당의 원내대표, 당대표로서 지난 4년 동안 1인자, 2인자 역할을 해왔다”면서 “MB정부 실정에 있어 홍 후보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공격해 왔다. 민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전철 사업, 중랑천 뱃길 조성, 현대과학고 유치 등 지역 현안을 제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