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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com 도메인 분쟁 설립자 판정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연방 지방법원은 28일 수익성이 높은 인기 웹 사이트인 ''섹스닷컴(sex.com)''을 둘러싼 도메인 분쟁에서 이 사이트의 설립자인 게리 크레멘의 손을 들어줬다.

샌프란시스코의 기업가인 크레멘은 지난 몇년간 이 도메인 네임을 둘러싸고 계속된 소송에서 자신이 1994년 섹스닷컴을 등록했으나 사이버공간의 경쟁자인 스티븐 코언이 1995년 이 사이트의 법적 권리를 도둑질했다고 주장했다.

코언이 이 사이트를 훔쳐 3개월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25달러씩 받고 X-등급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포털사이트로 운영,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제임스 웨어 연방 지방법원 판사는 판결에서 "코언은 당시 인터넷 주소 관리업체인 네트워크 솔루션스에 가짜 편지를 보내 이 도메인 네임을 훔쳤다"고 밝혔다.

크레멘의 변호사들은 코언이 이 사이트를 인터넷이 제공하는 가장 음란하고 외설적인 포르노를 단 한 번 방문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로 바꿔 수백만 달러 가치의 섹스 제국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들은 이 사이트는 하루 2천5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금액으로는 1억 달러에 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언은 자신이 네트워크 솔루션스에 가짜 편지를 보냈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하면서 자신의 회사가 온라인 클래서파이드라는 회사를 통해 1천 달러를 주고 도메인 네임을 사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레멘은 또 코언이 섹스닷컴을 통해 얻은 이익을 세계 각국의 외국 은행계좌를 이용해 숨기고 있다고 고발했으나 코언은 법원 서류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며 대답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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