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입] 대학별 세부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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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의 2002학년도 대입 기본계획을 보면 모집시기별로는 수시모집이 크게 늘고, 전형 방법으로는 특별 전형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뽑는 인원도 많아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형요소별로는 과거 입시에서 비중이 낮았던 면접.구술고사가 중요해진다.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 모두 3~4가지 전형자료를 놓고 단계별로 전형하는 다단계 전형이 일반화된다.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은 수능을 잘 보고 고교 성적이 좋아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경시대회의 수상 실적을 갖추고 추천서.학업계획서도 준비해야는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게 돼 있다.

◇ 수시모집.특별전형 비율 = 1학기 수시모집 비율은 전체 모집인원의 2% (한양대)
~10% (연세대.아주대.중앙대)
를 차지한다. 2학기 수시모집 비율은 10% (중앙대)
~70%다.

수시 모집에 합격한 뒤 등록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수시모집을 노리는 학생들은 어떤 대학의 어떤 전형을 선택할 것인지 내년 3월까지는 결정해야 한다.

소질.적성.경력 등을 위주로 한 특별전형 선발 비율은 숙명여대가 41.6%로 가장 높다. 연세대.고려대는 30%대이며, 서울대는 올림피아드 대회 수상자 등을 20% 뽑는다.

◇ 수능 등급.다단계 전형 = 포항공대는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 1등급을 요구한다. 경희대 의학계열.한국외국어대 영어학부 등 일부 모집단위에서 1등급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의 경우 2등급, 서창캠퍼스는 4등급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한다. 대부분 대학은 수능 총점 등급으로 지원자를 1단계 선별한 뒤 영역별 성적 등으로 2단계 전형한다.

서강대는 정시모집에서 1단계로 수능 영역별 성적을 합산해 반영하며, 2단계는 특정 영역 성적, 3단계는 학생부.수능.논술.면접 등으로 전형한다.

◇ 학생부.논술 =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반영 비중이 높다. 고려대 고교장 추천에서는 70%, 포항공대는 30%, 한양대는 50~80%를 각각 반영한다. 따라서 고교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은 수시모집을 적극적으로 노려야한다.

논술은 포항공대.서울대.숙명여대가 실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이 정시모집 다단계 전형의 최종 단계에서 논술 성적을 활용하려는 추세다.

◇ 면접.구술 고사 = 수시.정시모집 모두 반영비율이 높아졌다. 중앙대는 수시.정시모집 2단계에서 20~40%를 면접.구술고사에 할애한다. 포항공대는 수시모집에서 40%를 반영하며, 경희대는 정시모집 2단계에서 30%를 반영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면접.구술고사 비중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에 대해 각별한 대비해야 한다.

강홍준 기자<kang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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