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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수입 농가 1600호 … 상주는 귀농·귀촌 1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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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성백영 시장

경북 상주시가 ‘귀농·귀촌 1번지’ 건설에 나섰다. 상주시는 9일 귀농·귀촌인 유치와 체계적인 지원을 할 전담부서인 ‘귀농·귀촌 특별지원팀(T/F)’을 신설하고 연간 500가구의 귀농인 유치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내건 상주시는 그동안 657가구 1876명이 귀농했다. 귀농인은 서울·부산 등 도시의 다양한 직장인 출신으로 40∼50대가 66%를 차지했고 최근에는 30대 귀농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총괄기획팀 등 3개 반 10명으로 구성된 특별지원팀은 앞으로 귀농 상담부터 정착까지 컨설팅과 귀농 정착지·농지 구입, 영농 품목과 영농 기술, 안정적인 정착교육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가구당 500만원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한 달 120만원을 받는 농업인턴 지원은 물론 농가당 2억4000만원까지 금리 3% 조건의 창업지원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 다음은 귀농·귀촌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 중인 성백영(61) 시장과의 일문일답.

 - 귀농·귀촌 정책이 상당히 공격적인데.

 “상주는 서울의 2.5배나 되는 넓은 면적이다. 또 국토(남한)의 중심이자 산·들·강을 두루 갖춘 지역이다. 수도권 집중으로 농촌은 고사 직전이다. 극약 처방이 필요한 시점에서 귀농·귀촌 희망자에 주목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이들을 기다리기보다 공격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직원 10명으로 ‘귀농·귀촌 특별지원팀’을 구성했다. ”

 - 연간 500가구 유치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은 귀농 전담 공무원이 1명뿐이었다. 이번에 10배로 확대한 것이다. 일단 500가구를 유치하면 인구가 1500∼2000명은 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상주시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 연간 500가구는 1차 5개년 계획이다. 이들이 자리를 잡으면 홍보대사가 돼 멀지 않아 연간 1000가구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 그동안 어느 지역이 귀농이 많았는가.

 “백화산 기슭인 모서면과 작약산 아래 이안면, 속리산 부근인 화북면·외서면 등 산쪽으로 많이 들어왔다. 땅값이 저렴하고 인심이 순후해서일 것이다.”

 - 새로 시도하는 정책이 있다면.

 “앞으로는 낙동강과 평야 주변에 귀농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쌀·곶감·포도 등 작목별 귀농마을도 필요하다. 특히 2014년 도청이 안동으로 옮겨가면 낙동강변은 30분 거리여서 500가구 규모의 베드타운 건설도 구상 중이다.”

 - 지난해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선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이는데.

 “물론이다. 상주는 농가가 42%를 차지하고 농사 소득도 1조1000억원으로 전국 1위다. 억대 농가도 1600호로 전국 최고다. 거기다 곶감·시설오이·양봉은 전국 1위에 전국 10위권 농산물이 10가지나 된다. 농업으로도 얼마든지 잘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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