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입시 특징]

중앙일보

입력

200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전문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1백개가 넘는 대학에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까운 복수 지원이다.

따라서 대학별 입시 일정을 잘 챙겨야 한다. 특히 일반대 전형 기간 중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문대가 올해 크게 늘어 취업을 고려해 일반대 대신 전문대를 선택하는 수험생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모집 시기 = 원서 접수는 2001년 1월8~15일에 시작해 19일~2월2일에 마감하는 전문대가 가장 많다. 전체 1백58개대 중 1백33개대가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면접일이 같아 복수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든다. 같은 전문대라도 일반.특별 등 전형 유형에 따라 원서접수.면접일이 다른 곳이 많아 날짜를 잘 확인해야 한다.

◇경쟁률 = 전문대의 단순 평균 경쟁률은 수능시험 지원자 87만2천여명 중 4년제 대학 모집인원 37만7천여명을 제외할 때 1.48대 1 (지난 입시 1.54대 1)
로 예상된다.

하지만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복수 지원 기회가 더 많아져 이번 전문대의 실질 평균 경쟁률은 5.28대 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전형= 전문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이 일반 전형으로 선발된다. 주간의 경우 전형 방식은 전체 1백58개대 중 71개대가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40%)
와 수능성적 (60%)
을 반영한다. 69개대는 학생부.수능을 각 50%씩 반영한다.

하지만 두원공과대.청강문화산업대학.한림정보산업대는 수능성적 1백%로 뽑고, 백제예술대.연암축산원예대학.대천대는 학생부만을 반영한다.

춘해대 등 29개대는 2000학년도 수능,가톨릭상지대 등 6개대는 99학년도 수능, 거제대는 97.98.99학년도 수능성적도 받아준다.

학생부성적이 특히 중요하다.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은 12.58% (지난 입시 11.64%)
이며, 국.공립대는 14.22% (지난 입시 13.46%)
로 높은 편이다.

◇특별 전형= 실업계고 졸업자.산업체 근로자가 입학할 수 있는 전형이다. 또 기능대회 및 각종 경연대회 입상자, 자격증 다 취득자, 선행.효행상 및 성적우수자, 모집단위 관련 언어권 연수자.장기거주자, 만학도, 전업 주부, 소프트웨어 개발 및 특허 등록자 등을 뽑는 독자 전형 (3만1천8백46명)
이 지난해 입시보다 10% 늘었다.

또 실업계고와의 연계 교육 대상자 특별전형 모집 인원은 지난 입시 (7천1백19명)
보다 67%가 늘어난 1만1천8백87명이나 된다.

1백40개대가 학생부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전문대나 일반대를 이미 졸업한 사람도 정원외 특별전형을 통해 취업이 잘 되는 전문대에 들어올 수 있다.

1백52개대가 이 전형으로 2만7천7백87명 (지난해 입시 대비 67.7% 상승)
을 뽑는데, 이 가운데 1백35개대가 대학 성적만으로 전형한다. 자세한 입학 안내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 (http://www.kcce.or.kr) 참조.

강홍준 기자<kanghj@joongang.co.kr>

▶2001학년 대학 입시(http://www.joins.com/series/2001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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