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내달 투신운용사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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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내달 투신운용사를 설립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 산은투자신탁운용(가칭)을 설립키로 하고 지난 22일 발기인 총회를 연 데 이어 24일 감독원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산은투신운용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윤호 전 산업은행 이사가 내정됐다.

금감원은 산은투신운용이 제출한 투신운용 설립허가 신청서를 검토한 뒤 다음 달 하순 금융감독위원회 정례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며 금감위에서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본허가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서울투신운용(대우증권 자회사)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산은투신운용 설립후 서울투신운용의 신탁재산 일부를 산은투신운용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감원 신해용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서울투신운용 신탁재산중 대우채 관련펀드 이외의 수탁고가 이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견임을 전제로 '수익자와의 법정분쟁 등이 모두 마무리되면 서울투신운용은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말 현재 서울투신운용의 수탁고는 약 3조7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대우채 관련펀드의 수탁고는 1조7천억원 가량이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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