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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 공정·시장별 차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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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64메가 D램 가격이 모처럼 오름세를 보이면서 반도체관련주들이 약세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반도체 공정별로, 시장별로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거래소시장의 주요 반도체 관련주들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관련주들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공정별로도 반도체 종합제조업체의 오름폭이 큰 반면 장비업체의 주가는 거의 제자리걸음 내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종합반도체 업체로 불리는 곳과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아남반도체, 그리고 고덴시, 광전자등 트랜지스터 생산업체들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케이씨텍등 장비업체로 분류되는 곳은 보합권에 머물러 64메가 D램가격 상승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의 반도체업체는 유일반도체, 아토, 크린크레티브, 성도이엔지, 주성엔지니어링, 아펙스(이상 장비업체)
, 동진쎄미켐, 화인반도체, 유원컴텍(이상 재료업체)
및 나리지*온, 서두인칩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중인 블루코드와 법정관리 종결 호재를 갖고 있는 씨티아이s 등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반도체가격의 상승이 직접 반도체 D램을 생산하는 업체에는 영향을 주나 종합제조업체에 장비를 제공하는 업체에는 아직 그 영향이 미치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문국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등 종합제조업체에 D램가격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미치고 있다"며 "시장별로 주가가 차이가 나는 것은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내 반도체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나빠진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연구원은 또 "공정별로도 반도체 장비업체의 경우 반도체 가격에 후행하는 성격이 있어 내년 중반이후에나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전병서 수석연구원도 "코스닥시장의 반도체업체는 대부분 장비 및 재료업체들이기 때문에 종합제조업체의 설비투자를 늘릴 경우 호황을 누릴 수 있다"며 "반도체가격에는 6개월에서 1년정도 후행한다"고 말했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 보다 자세한 기사는 Joins 증권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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