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명동산악회’ … 한 일은 성매매 알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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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 명동과 남대문 시장 일대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불법 호객 행위가 있다는 본지 지적에 따라 경찰이 일제 단속을 벌여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을 붙잡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서울 명동에서 일본인 관광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조직원 67명을 검거해 김모(58)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일본인을 상대로 소규모로 성매매 알선 호객행위를 해오다가 2010년 ‘명동산악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4~5명이 1개조로 다니며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호텔 주변에서 “예쁜 아가씨들이 있다”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을 택시에 태워 강남·미아리로 보내고 성매매가 끝나면 투숙 호텔까지 데려다 주는 등 은밀하게 범행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매매 업소로부터 10만원씩 알선료를 받아 17개월 동안 25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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