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IR' 벤처기업에 인기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을 통해 투자설명회(IR)를 하는 '사이버IR' 이 벤처기업에게 인기다. 호텔 등 오프라인에서 행사를 할 때보다 비용이 최저 1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IR컨설팅 전문업체인 한국벤처IR센터는 지난달 동영상으로 된 기업 설명자료를 인터넷에 올려 주는 '사이버IR'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벤처회사의 임직원들이 회사설명.사업의지 등을 밝힌 내용과 회사분석 자료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면 투자자들은 이를 보고 투자여부를 판단하도록 돼 있다.

이청종 사장은 "4~5개 기업의 IR자료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자 문의전화가 하루 10여통씩 오고 있다" 면서 "호텔에서 행사를 할 경우 보통 3백만~5백만원이 들지만 사이버IR 비용은 50만~70만원에 불과해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벤처기업이 많이 찾는다" 고 말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도 회원사들이 IR자료를 인터넷에 무료로 올릴 수 있는 코너를 최근 홈페이지(http://www.kinternet.org)에 개설했다.

한국콘텐츠사업자연합회 등이 지난달 30일 소규모 벤처기업의 IR을 돕기 위해 결성한 대한민국인터넷기업IR대상 추진위원회도 다음달 20여개의 벤처기업에 대한 '사이버 IR' 행사를 열 계획이다.

내년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인 인터넷 방송국 8㎜넷의 성준한 사장은 "소규모 벤처에게 이 서비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면서 "IR자료 뿐만 아니라 애널리스트가 직접 회사를 분석하는 동영상도 올려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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