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60%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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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전세계 온실가스 발생량 60% 증가.

획기적인 노력 없이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의 전세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교토의정서의 목표가 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너지기구 (IEA)
는 22일 기후변화협약 제6차 당사국회의에 맞춰 내놓은 '세계 에너지 전망 2000' 을 통해 1997~2020년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연평균 3%, 에너지 소비 증가율을 2%로 잡았을 때 전세계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97년보다 6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교토의정서에 따라 선진국들이 감축에 들어가는 2008~2012년 중간시점인 2010년에는 세계적으로 지난 90년보다 42%를 더 많이 배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97년 현재까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각국이 도입한 정책과 규제를 감안한 것이다.

교토의정서에 따른 선진국들의 2010년 감축목표와 2020년 예상 배출량을 비교할 경우 미국은 감축목표의 42%를 초과하고 일본과 호주 등은 29%를, 서유럽국가들은 18%를 초과할 것이라고 IEA는 내다봤다.

반면 동유럽 국가의 배출량은 감축목표 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의무감축 대상국가 전체로 보면 2020년에 교토의정서 감축목표의 16%를 초과한다는 것이 IEA측의 설명이다.

한편 97년의 경우 전체 배출량의 51%를 선진국들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가입국 차지했고 개도국은 38%, 경제체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동유럽국가들이 11%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높은 개도국이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OECD국가는 40%로 비중이 낮아지고 동유럽국가들은 10%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그 = 강찬수 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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