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인력구조조정 착수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사장 이계철.李啓徹)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인력감축에 착수했다.

한통은 20일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시행공고를 내고 내달 20일까지 20년이상 근속자중 정년을 1년이상 남긴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1년이상 근속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각각 접수한다고 밝혔다.

한통은 퇴직 신청자들에 대해 내달 7일 각급 기관별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한뒤 최종 대상자를 확정, 내달 9일 각급 기관장명의로 퇴직 발령을 낼 계획이다.

한통 관계자는 '이것으로 올해 한통의 명퇴 및 희망퇴직 신청은 마지막'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퇴직자 접수에서 인위적인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통은 지난해 공기업 최초로 퇴직금 누진제를 없애면서 대다수의 직원들이 퇴직금을 중간 정산해 수령했기 때문에 이번 퇴직자들의 퇴직금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통은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3년동안 1만2천여명을 감축, 작년말 기준으로 총직원수는 4만7천5백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인력감축에 따라 한통은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이계철 사장의 사임과 맞물려 고위간부직에서부터 하위직에 이르기까지 한바탕 인사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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