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영화 찍다 눈맞은 할리우드 톱스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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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반데라스-멜라니 그리피스, 톰 행크스-리타 윌슨, 커트 러셀-골디 혼. 이들 커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이들 헐리우드 톱스타 커플은 모두 같은 영화에 캐스팅돼 출연하면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는 점이 비슷하다.

반데라스와 그리피스는 지난 96년 작품인 '투 머치(Too Much)'에서 상대역으로 함께 출연하다 연애를 시작했으며 당대의 톱스타 톰 행크스도 두 번째 부인인 리타 윌슨을 85년 작품 'Volunteers'의 촬영현장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다.

10여년 이상의 동거 끝에 최근 마침내 결혼을 선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커트 러셀과 골디 혼 커플도 같은 영화에 출연하며 사랑을 싹틔운 경우. 이들은 지난 84년 영화 'Swing Shift'에서 상대역으로 출연하며 서로에 끌려 그뒤로 쭉 동거를 해오고 있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뒤 결혼까지 성공한 커플은 이밖에도 많이 있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힐라리 스왱크도 채드 로우를 97년 작품 'Quiet Days in Hollywood'에서 만났으며 존 트라볼타는 89년 'The Experts'를 찍던중 켈리 프리스턴과의 관계를 시작했다.

한편, 최근 헐리우드에서 최고의 스캔들로 연일 파파라치의 추적 대상이 되고 있는 멕 라이언과 러셀 크로우도 영화 'Proof of Life'를 함께 찍으며 눈이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귀여운 이미지로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멕 라이언은 최근 "크로우와 아기를 갖고 싶다"고 말하는등 '앞이 보이지 않는 듯한' 격렬한 로맨스를 불태우고 있다.

이렇게 헐리우드 스타들이 영화를 찍으며 눈이 맞는 것이 최근의 현상만은 아니어서 왕년의 쟁쟁한 스타들의 예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먼저 영화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있는 로렌스 올리비에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불멸의 배우 비비안 리도 영화 'Fire Over England'를 찍던 중 사랑의 불길에 휩싸였다.

또 세기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차드 버튼은 영화 '클레오파트라'를 찍던 중 불장난을 시작해 당시 온갖 타블로이드 잡지를 장식한 바 있다.

이밖에 폴 뉴먼과 조앤 우드워드도 53년 브로드웨이 작품인 '피크닉' 에서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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