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식품 콜레스테롤 낮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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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심장학회(AHA)는 14일 두부 같은 콩식품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혈중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콩식품을 하루 25-50g 섭취하도록 공식 권장했다.

AHA에서 식사지침 제정 책임을 맡고 있는 로널드 크라우스 박사는 AHA가 현재 진행중인 식사지침 수정-추가작업에 따라 콩식품을 권장식품으로 새로 추가하기로했다고 밝혔다.

AHA의 이같은 결정은 일리노이대학 식품영양학과의 존 어드먼 교수가 AHA의 학술지인 ''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어드먼 박사는 지금까지 발표된 콩식품에 관한 38건의 임상실험 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육류나 기타 동물성 단백질 함유 식품을 두부와 같은 콩식품으로 바꾸면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농도를 8%까지 줄이는 반면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심장병과 관련이 있는 또하나의 혈중 물질인 트리글리세라이드도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어드먼 박사는 말했다.

어드먼 박사는 특히 혈중콜레스테롤 수치가 240이상인 사람에게서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드먼 박사는 최근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는 매일 콩식품을 20g씩 섭취하면 9주만에 혈중콜레스테롤이 줄어든다고 밝히고 있으며 콩식품 섭취량이 많고 육류와 낙농식품 섭취량이 적은 아시아인들이 미국인과 유럽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50% 낮다는 연구보고서들도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어드먼 박사는 콩에 들어있는 각종 성분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혈중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고 따라서 캡슐로 된 콩단백질 보충제보다는 자연상태의 콩식품을 통해 콩단백질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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