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식 통학버스, 전국서 벤치마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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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춘천시가 3월 도입한 통학버스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자치단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통학버스는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학교까지 노선을 단순화하고 정차횟수를 줄여 15분 정도면 학교에 도착할 수 있는 시내버스다.

 춘천시에 따르면 최근 경기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춘천시를 방문해 통학버스 정책 도입 이유, 노선 선정 및 운영 방법, 도입 효과 등을 확인했다. 경기도는 춘천시 정책을 모델로 중·소 도시에 통학버스 운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충주시 관계자도 춘천시를 방문해 통학버스 운영상황을 살펴봤다.

 이들 자치단체 이외에 광주시와 전주시, 원주시와 원주시교육청 등도 관련자료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원주시는 통학버스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또 강릉시는 춘천시가 통학버스 보완책으로 운영하고 있는 통학택시 도입을 검토하는 등 10여 개 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이 벤치마킹 의사를 밝혔다.

  여운영 교통과장은 “최근 각 자치단체의 문의 전화가 많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할 정도 ”라며 “전국 중·소 도시가 지역실정에 맞게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의 노하우를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지난 2일부터 석사동과 퇴계동 등 아파트밀집지역에서 출발, 춘천여고와 유봉여고에 도착하는 8개 노선 12대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현재 통학버스 탑승률은 80% 이상이다. 춘천시는 2학기부터 춘천고·성수고·성수여고에도 통학버스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통학버스 노선이 없는 곳에는 통학택시 41대(130명)가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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