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트남 등 해외투자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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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맨 앞)과 그룹 사장단이 지난해 말 서울 중계동에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전략 목표는 ‘새로운 진화 2012’다. 주력사인 신한은행은 ‘탈각(脫殼), 내일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잡았다. 지주·은행 모두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신한지주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은행 업계가 자산·수익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소비자 보호 및 서민금융에 대한 요구도 커지면서 건전성 강화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 더 강조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지주가 ▶조직역량 강화 ▶융·복합 경영 정착 ▶따뜻한 금융을 3대 중점 전략으로 정한 이유다.

 신한은행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 ▶수익성·효율성·차별화에 기반한 내실 성장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기 대응을 3대 전략으로 잡았다.

 신한지주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기업투자금융(CIB)와 자산관리(WM)부문의 매트릭스 체제(사업부문제)를 올해 공식 출범시켰다. WM 사업부문은 현재 5개의 시범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개점 초기인데도 은행·증권 간 공동영업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신한지주의 판단이다.

 CIB 사업부문도 운영체계 정비와 공동영업 모델 구축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신한지주는 새 사업모델을 통해 개인고객에게 은행·증권을 아우르는 전문가 집단에 의한 상품·투자자문·재정자문 서비스를 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고객에게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달·운용·결제 서비스가 제공된다.

 미래에 대한 준비를 위해 신한지주는 신한은행을 한국계 은행 중 최대의 글로벌 은행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은행은 현재 세계 14개 나라에 59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일본 2곳, 베트남 2곳, 중국 1곳, 캄보디아 1곳 등 총 6개의 해외 지점을 늘렸다. 올해는 보폭을 더 넓힐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력 시장인 일본·베트남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한 스마트 금융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일반 서비스 외에 화상통화로 고객에게 전문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점포도 더 많이 도입할 계획이다. 획일적인 기존 점포 대신 고객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특화점포와 온·오프라인 융합점포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따뜻한 금융’ 강화도 주요 전략 목표다. 앞으론 사회적 가치를 희생시키며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신한지주의 판단이다.

 한동우 회장이 신년사에서 “올해가 따뜻한 금융 실천의 원년”이라고 강조한 뒤 지주에 추진위원회가, 각 자회사에 추진위원단이 설치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 밖에 자산운용·보험·증권업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이자 이외의 수익원을 강화하는 것도 핵심 전략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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