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허용되지 않은 유전자변형 가공식품 긴급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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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으로 허용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가공제품이 국내에 수입돼 일부는 이미 소비되고 나머지는 회수 조치되는 식품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수입업체인 T사가 미국에서 수입한 식용으로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변형 옥수수가 들어있는 미국 미션 푸드사의 토틸라제품 1만4천528㎏을 긴급압류, 회수조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청은 또 주한 미국대사관에 문제의 GMO품종과 이를 함유한 제품이 수입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과 이날 이후 선적수입되는 옥수수 및 옥수수가공품에 대해 문제의 GMO 옥수수가 들어있지 않다는 증명을 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회수조치된 토틸라는 미국 아벤티스사에서 만든 스타링크(StarLink)라는 식용으로 허용되지 않은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넣어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주로 멕시코 음식에 사용되는 밀가루와 쇼트닝을 주성분으로 하는 만두피 모양의 냉동제품으로 여기에는 유전자변형 옥수수인 스타링크 0.34%가 들어 있다.

미국 텍사스주 소재 미션 푸드사의 스타링크 함유식품은 모두 3백여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미 이 제품을 회수조치한 상태다.

우리나라에 수입된 것은 이 가운데 토틸라 1종으로 3만3천796㎏, 3만4천539달러어치가 수입돼 1만4천528㎏만 회수되고 나머지는 이미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링크는 프랑스계 미국종자회사인 아벤티스사에서 개발한 병충해에 강한 내성을 지닌 유전자 변형옥수수로 인체 알레르기를 유발할 우려가 있어 98년 5월 미국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사료용으로만 승인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체에 위해하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개발회사인 아벤티스사는 현재 이 품종을 식용으로 인정해 줄 것을 지난 10월 2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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