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 스페이스… 출시와 동시에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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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앵그리버드의 후속작이 공개됐다. 게임 개발사 로비오는 사전 공지한 바와 같이 22일 저녁(한국시간) 최신작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를 출시했다. 게임은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데스크탑, Mac에서 즐길 수 있다.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출시와 동시에 한국·미국 앱스토어 인기 게임 앱 최상위에 올랐다. 수주간 미국 앱스토어 1위를 지켰던 드로우 섬싱은 2위로 내려 앉았다.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게임 배경을 우주로 옮겼다. 게임 속 환경이 전작과 달라진 만큼 게임 방식도 달라졌다. 앵그리버드는 우주공간에서 행성들 사이를 이리저리 휘어져 날아다니며 돼지를 파괴한다. 행성의 중력 영향을 계산해 각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새총에서 처음 앵그리버드를 발사할 때 날아갈 궤적을 짧게나마 표시해준다.

앵그리버드 스페이스의 행성 궤도를 도는 듯한 움직임은 이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실험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로비오와 NASA가 제휴해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다. 3월 초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앵그리버드 인형을 쏘아 보내는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인형은 지구 중력의 영향을 받아 살짝 휘어지는 움직임을 보여 앵그리버드 물리학이 사실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외신들도 “이 게임을 즐기려면 고등학교 시절 물리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이전 게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고 평했다.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를 준비하며 네셔널지오그래픽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플랫폼·기기에 따라 0.99~2.99달러에 판매된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무료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에서는 기본 레벨 외 30개의 추가 레벨을 제공한다. 소니 PS비타와 닌텐도 3DS용으로도 개발 중이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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