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4위 반란' 성공할까

중앙일보

입력

`4위의 반란'은 성공할 것인가.

2000년 프로축구 삼성 디지털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부천 SK가 성남 일화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4위 턱걸이'팀의 막판 기세가 무섭다.

부천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정규시즌 4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지난해 부산 대우의 재판.

부산은 지난 시즌 13승3무11패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잡은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천 SK를 연파하는 막판 응집력을 과시했다.

부산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수원에 내리 2판을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부천은지난 10월 `해결사' 이원식의 복귀 이후 상승세를 탄 데다 정규시즌 1위 안양 LG에 올해 3승2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부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경준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가 생겼지만 부천은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강철이 제 컨디션을 회복해 수비라인이 안정을 찾았고 미드필드의 조직력도 여전하다.

게다가 안양은 정광민, GK 신의손 등 주전들의 부상속에 10연승을 올렸던 시즌중반까지의 기세가 다소 힘을 잃은 상태.

조윤환 부천감독은 "이미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한 만큼 편한 마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임하겠다. 올시즌 안양에 유독 강점을 보인 만큼 내친 김에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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