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패션 오브 마인드

중앙일보

입력

만약 두 개의 삶을 동시에 살게 된다면...
그 중 하나의 삶은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어떤게 진짜 삶이고 어떤게 가짜인지 구분이 안 된다면...
당신은 어쩔 것인가?

근사한 꿈을 꾸다가 막 깨어났을 때 느끼는 황홀감만큼 짜릿한게 세상에 또 있을까? 그러나 그 짜릿함은 덧없이 끝나버린다. 잠에서 깨는 순간 백일몽의 환상은 영원히 사라진다. 영화 <패션 오브 마인드>의 주인공 마리 윌리스는 매일 다른 두 개의 꿈 사이를 왕복한다.

둘 중 어떤게 현실일까? 너무나 생생한 꿈속의 환상은 마침내 그녀로 하여금 어떤게 진짜고 어떤게 꿈인지조차 구별할 수 없게 만드는데...

마리/마티가 두 다른 세계 속의 두 남자, 윌리엄 리즈와 애론 라일리와 뜨거운 사랑에 빠지면서 그녀의 삶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결국 그녀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게 된다. 과연 자신의 이중성은 멋진 환상인가, 아니면 정신착란적 망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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