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대선 결과·기업 수익보고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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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화요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다. 앨 고어 부통령,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주가가 영향받을 전망이다. 의회를 어느 당이 장악하느냐도 투자자들의 관심사안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고어가 승리할 경우 채권시장에, 부시가 이길 경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어 후보는 재정흑자분을 나라빚 갚는데 쓸 계획이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시 후보는 정부개입의 최소화 등 기업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환영을 받으리라는 것이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에도 몇개 주요 기업들의 수익보고서 내용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표적 기술주인 시스코 시스템스나 델 컴퓨터 및 아직 수익보고서를 내지 않은 4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종목 중 하나인 월트 디즈니의 보고서 내용이 주목 대상이다.

미 정부의 주요 통계발표 중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인플레 압력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주 시황= 주요지수들이 하루는 내렸다가 다음날은 오르는 등락이 교차됐으나 전반적으로는 상승폭이 컸다.

주간 전체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5%, 나스닥 지수는 5.28%, S&P 500지수는 3.39%가 각각 올랐다.

금요일장의 경우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기업의 인력난이 여전하다는 노동부 발표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0.57%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무선기술회사인 퀄컴의 경영실적이 좋게 나옴에 따라 투자자들이 대거 '사자'주문을 낸데 힘입어 0.66%의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가 지난주 전체로 5.28%나 오른 것은 인텔의 4.4분기 수익전망이 좋게 나온데다 인텔 주가의 상승이 다른 반도체 및 컴퓨터 메이커의 주가 오름세를 촉발한데 영향받았다.

지난주의 주요 산업계 뉴스로는 바이어컴의 미국 최대 케이블회사 BET 인수, 사우디 아라비아 왈리드 왕자의 아메리카온라인(AOL) 투자 배가, 유가 배럴당 33달러 이하로 하락 등이 있었다.(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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