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펀드 수익률 주식펀드보다 낫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직접 작품을 구매하지 않고서도 예술품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불특정 다수의 자금을 모아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자산운용사가 미래가치가 밝은 예술작품을 사들인 뒤 추후에 이를 되팔아 이익을 분배하는 간접투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운용 중인 아트펀드는 총 3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09년 4월 설정한 ‘한국투자사모컨템포러리명품아트특별자산투자신탁’은 지난해 12.55%의 수익을 냈다. ‘골든브릿지명품아트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은 지난해 4월 설정된 뒤 8개월 만에 8%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사모명품아트특별자산’이 제일 낮은 3.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가 넘게 까먹은 국내외 주식형 펀드보다는 나은 성적이다. 평균적으로도 예금이나 채권투자 수익률을 웃돈다.

에프앤가이드 이연주 연구원은 “아트펀드의 설정액은 100억~200억원 정도로 소규모”라며 “아직 미술품 투자 저변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쉽지만 아트펀드는 1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고액 자산가들의 사모펀드로 꾸려져 일반인들이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 매매가 쉽지 않은 예술품의 특성상 투자 기간 환매를 요구하지 않는 투자자로부터만 자금을 모으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