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강해져 돌아온 MCP-3000 [4]

중앙일보

입력

필자는 현재 MD player를 사용 중 이었으며 MP3 CD player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MP3 CD player를 상상속의 제품으로 생각했던 필자는 MD player에서 MP3 CD player로의 업그레이드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휴대용 음향기기 장비로서 현재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판단되는 것이 MD player 이므로 MP3 CD player 제품을 MD player와 비교해 보겠다.

음질
음향기기로서의 성능을 판단해 주는 것은 첫째로 음질을 꼽을 수 있다. MD player와 MP3 CD player 모두(일반적으로) MP3 파일을 소스로 사용하기 때문에 똑같은 상태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된다.
기본음질
음질의 평가는 개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부분이지만 100명중 99명은 MD player의 음질에 높은 점수를 줄 것이다.

MD player는 컴퓨터 사운드카드에서 재생시켜주는 사운드를 그대로 MD 디스크에 녹음하는 방식이고, MP3 CD player는 MP3 파일을 player에 내장된 디코더에서 직접 재생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MD player는 음질은 사운드카드 성능에 영향을 받으며, MP3 CD player의 음질은 player에 대장된 디코더 칩의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인 수준의 사운드카드(초 저가형 제외)라면 MD player에 내장된 디코더 칩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기 때문에 MD player의 음질이 MP3 CD player보다 뛰어날 수밖에 없다.

Bass Effect 기능
고급 음향기기 제품의 대부분은 player에서 재생되는 사운드를 보강하기 위하여 Effect 기능을 제공한다. MP3 CD player MCP-3000 에서는 5단계의 중저음 보강기능이 제공한다. 사운드를 재생하면서 Bass Effect 기능을 1,2,3,4,5 단계로 조절해 보았지만 음질의 변화를 느끼기 힘들었다. MCP-3000의 Bass Effect 성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참고로 필자가 사용하는 MD제품과 카세트 플레이어에서는 3단계의 Effect 효과를 제공하지만 각각의 Effect 효과마다 충분히 사운드의 개성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플레이어의 Effect 성능은 음향기기 생산업체의 노하우와 많은 관계가 있다. MP3 CD player 제품도 Sony, Awia, Panasonic 등의 음향기기 전문업체가 생산한다면 충분한 Effect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MCP-3000 모델의 Effect 효과는 현재 출시중인 대부분의 MP3 CD player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어폰
휴대용기기 매니아가 아니라면 이어폰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않는다. 그러나 이어폰의 성능에 의해 음향기기의 성능은 100% 좌우된다 하여도 과장된 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이어폰의 성능은 음향기기의 음질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어폰은 3000~70000원 정도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보통은 비싼 가격의 제품이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고급형 워크맨에 기본 제공되는 이어폰의 가격은 약 10000원 고급형 MD player에 제공하는 이어폰의 가격은 2~30000원 이라면 MCP-3000에서 제공되는 이어폰은 5000원정도의 제품으로 생각된다. 이어폰의 품질이 제품의 음질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생각할 때 MCP-3000에 낮은 성능의 이어폰이 제공되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충격방지
휴대용기기의 커다란 특징은 이동 중 사용된다는 점이다. 미디어가 휴대용 장비에 고정되어 부착된 것이 아니므로 휴대용 기기를 심하게 움직일 경우 음이 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MCP-3000에서는 50초의 충격방지(Anti Schock)기능을 제공하여 이동중 음이 튀는 현상을 방지해 준다.

실제로 필자는 MCP-3000의 충격방지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하여 100m 달리기를 시도한 적이 있다. 50초의 충격방지 기능 탓인지 MCP-3000 제품은 100% 안정적인 사운드를 재생시켜 주었다.
크기 및 무게
휴대장치로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휴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음향장비로서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 하여도 휴대하기 어려운 크기와 무게라면 휴대장치로서 최악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크기
MP3 CD player는 기본적으로 12Cm의 CD를 재생해야 하므로 CD player와 비슷한 가로세로(145mm*130mm)의 크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player의 두께(28mm)에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언뜻 생각한다면 CD player와 같은 미디어를 사용하므로 더욱 작은 크기의 제품이 가능할 것 같으나 MP3 CD player의 두께는 몇 년전의(구형) CD player를 보는듯 하다.

최근 출시되는 워크맨, MD player에 비하면 매우 큰 사이즈로 휴대용장비로서 매우 큰 단점으로 생각된다.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곳곳에 빈 공간이 눈에 띈다. MP3 CD player 제품이 1세대 제품인 탓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판단된다.
무게
휴대용기기 평가 기준으로 크기보다는 덜하지만 무게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MCP-3000 제품은 건전지를 제외하고 250g의 무게이다.

최신형 워크맨이 1~200g, 최신형 MD player이 100g 내외의 무게인데 비하여 MP3 CD player제품이 약간 무거운 것은 휴대용 기기로서 단점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최신형 CD player 제품이 200g 내외임을 생각한다면 CD 미디어를 사용하는 제품으로서 양호하다고 판단된다.
미디어 용량
휴대용기기의 성능을 평가하는 요인으로 여러 가지 부분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미디어의 용량인데 미디어의 용량이 작은 기기라면 지루하지 않기 위하여 여러장의 미디어를 휴대하고 다녀야 한다. MP3 CD player에서는 최고 680M, 170여곡 11시간 분량의 음악을 12Cm CD 1개에 저장할 수 있다.

워크맨은 30~120분(편집가능), MD player는 74분(편집가능), CD player는 74분(편집불가능)을 저장하는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용량이다. MP3 CD player가 꿈의 장비로 평가되기에 손색없음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연속 재생시간
휴대용기기라면 이동중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배터리를 장착하게 된다. MCP-3000의 경우 1450mAh 2개의 배터리를 장착한 상태에서 약 4시간동안 재생 가능하다.

최신형 워크맨은 30~60시간, 최신형 MD player는 10~25시간, 최신형 CD player는 20~45시간의 재생시간에 비하여 MP3 CD player는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MP3 파일 재생을 위한 Process 작업으로 배터리 소요량이 많을 수 있겠지만 휴대용기기로서 재생시간이 4시간인 것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생각된다. CD-R 미디어 한 장을 끝까지 듣기위하여 배터리를 3번 이상 교체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국내에 유통중인 대부분의 MP3 CD player 제품이 비슷한 재생시간을 보여주므로 MCP-3000만의 단점은 아니다.)

참고CD-R, RW의 인식능력
MP3 CD player는 CD-R, RW에 백업된 MP3 파일을 재생하는 장치이다. CD-R, RW 미디어의 형식은 규격화 되어 있지만 CD-ROM 드라이브를 위한 규격이므로 MP3 CD player에서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시중에 유통중인 CD-R, RW미디어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MP3 CD player의 인식능력을 확인해 보았다. 테스트 결과 CD-R의 경우 100% 인식하고 CD-RW의 미디어는 레코딩되는 배속(2배속 제품만 인식가능)에 의해 인식률의 차이를 보였다.

권보수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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