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들, '수능 마케팅' 한창

중앙일보

입력

대학입학 수능시험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터넷 서비스업계는 수험생들을 잡기 위한 이른바 `수능 마케팅''이 한창이다.

수험생들은 일단 수능시험이 끝나면 그동안 억제해왔던 소비욕구를 한꺼번에 분출하고 부모들도 용돈, 선물, 여행 등 물리적으로 수험생들의 욕구를 충족해주려하기 때문에 요즘 가장 중요한 잠재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이맘때면 백화점, 의류업체, 여행사 등 주로 오프라인 업체들이 수능 마케팅에 열을 올리지만 올들어서는 청소년들에게 친근한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대거 가세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채팅 사이트인 스카이러브(http://www.skylove.com)는 인터넷 여행 사이트인 예카투어(http://www.yecatour.com)와 공동으로 `엄마, 파리 잡았어''라는 행사를 마련, 지난달 30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이 행사에서 15만원권과 20만원권 여행증서를 구입한 수험생이 지정한 대학과 학과에 합격했을 경우 각각 100만원짜리와 200만원짜리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비록 합격하지 못해도 여행증서는 금액만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오케이캐쉬백(http://www.okcashbag.com)은 `입시합격'' 네 글자를 이용해 4행시를 지어 보내는 사람 중에 네티즌들의 호응이 높은 작품을 보낸 120명을 선정, 정인 스님이 직접 그린 수능합격기원 부적을 나눠준다.

이밖에 네띠앙(http://www.netian.com), 다음(http://www.daum.net), 야후(http://www.kryahoo.com)등 포털사이트들도 `합격기원 선물전'' 등의 이름으로 수험생들에게 `편지를 담은 합격비누'', 부적, 엿바구니 등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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