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상담원, 독거노인에 매주 안부 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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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경기 안성 SK네트워크 안성물류센터에서 ‘행복한 녹색재생 협약식 및 개소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 김문수 경기지사, 황은성 안성시장.

지난해 11월 10일 경기 안성 공도읍의 SK브로드밴드 안성물류센터. 김문수 경기지사와 황은성 안성시장,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법인 행복한녹색재생’ 개소행사가 열렸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포함한 6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해 SK브로드밴드가 고객에게 임대하는 모뎀·셋톱박스·전화기 등을 점검하고 세척·포장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작업장은 6600㎡(2000평) 규모에 턱없는 바닥을 비롯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췄다. 황은성 시장은 “대기업과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취약계층의 고용을 창출하는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지식과 인프라로 소외계층을 돕는 ‘행복한 나눔’, 직원들이 봉사를 실천하는 ‘행복한 참여’,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되짚어보는 ‘행복한 소통’이 SK브로드밴드의 기본 방침이다. 사회적 기업 외에도 이런 원칙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나눔 천사’ 봉사활동이다. 늘 고객들과 통화를 해야하는 콜센터 상담원 60여 명은 독거노인 지원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과 결연을 맺어 매주 한 두 차례 안부 전화를 한다. 대화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몸이 불편한 곳은 없는지, 생활에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 사내 자원봉사단에 전달한다.

이 회사에는 현재 22개의 자원봉사팀이 있다. 평소 바자 등을 통해 성금을 모으고 고아원·양로원 등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연말이면 연탄 배달, 김장 담그기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주력 분야인 초고속인터넷을 편리하고 건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해피인터넷’ 캠페인도 주요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다. 2009년 4월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힘을 합쳐 ‘해피 인터넷 멘토’를 만들었다. 매년 임직원 30~40명이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인터넷 사용시간 관리와 건전한 사용법 등을 알려준다. 올해는 기존 활동 외에 학부모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여름캠프에 인터넷 중독 및 예방, 자녀교육을 주제로 학부모 대상 특강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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