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에 태양광 가로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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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오른쪽)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전택수 사무총장은 세계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오는 6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잡지에 베트남 중부 도시 후에의 황성 유적지를 소개하는 내용이 실린다. 이곳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의 경주’로 불리는 후에와 다낭의 유적지를 보존하는 활동도 단계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2010년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캄보디아의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 일대에, 지난해엔 한·캄보디아 우정의 도로에 16개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했다. 필리핀에선 아이따족 마을 이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마을은 2013년 발로그발로그댐이 완공되면 수몰되고 만다. 아시아나항공은 주민들이 옮겨갈 마을에 올해 상반기까지 개량형 전통주택 60채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의 사회공헌 활동에는 국경이 없다. 국경을 넘나들며 사업을 벌이는 만큼 사회공헌 활동에 있어서도 국경의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취항지 중에서도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인다. 관광지를 보존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난 구호 활동에도 국경이 없다. 지난해 10월 태국에 수해가 났을 때는 생수 2000상자와 컵라면 1000상자, 담요 1000장을 지원했고, 동일본 대지진 당시엔 물품 지원과 함께 사고 발생 후 한달 간 전 노선에서 ‘사랑의 동전 모으기’를 실시해 성금을 전달했다.

아시아나의 사회공헌 활동이 국경 너머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2007년부터 안산시와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베트남·중국·일본·캄보디아·태국·러시아·필리핀·프랑스 등 8개 국의 베스트셀러·동화책 등 책 7600여 권을 기증했다. 2006년부터는 매년 모내기철과 추수철에 강원 홍천 화촌면 외삼포리에 임직원 100여 명을 파견해 일손을 돕는다. 이 지역 특산물인 현미를 기내식에 사용하는가 하면 외삼포리에서 나는 쌀을 구입해 연말 소외계층 돕기에 활용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아름다운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소외계층 돕기 ▶환경·안전 경영 ▶문화예술 지원 ▶협력사 상생 경영 등 7대 과제를 선정하고 국내외에서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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