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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유괴범의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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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최근 초등학교 아동을 유괴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 여성은 서울 성북구 소재 초등학교 후문에서 친구들과 놀던 아이를 유괴했다. 놀라운 것은 아이를 자신이 살고 있는 경남 양산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5일 동안 친자식처럼 아이를 돌보았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7년 전 재혼한 남편의 아이를 사산했는데 버림받을 것이 두려워 언니 집에서 잘 크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내 아이인 척 하려고 아이를 유괴했다”고 진술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남편을 만나 사건의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남편은 “7년 만에 나타난 아이가 자신을 친아빠처럼 잘 따랐기에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 전처의 아픈 딸을 7년 동안 살뜰히 돌봐주는 아내를 믿었다”고 했다. 아이가 입학한 학교 담임선생님과 한 동네에 사는 이웃도 여성이 유괴를 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는데…. 또 아이는 왜 저항 한 번 안하고 여성을 쫓아갔을까. 사건의 이면은 16일 밤 8시 50분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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