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측면돌파로 공격루트 뚫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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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강철 카드로 허술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측면을 노린다"

우승후보 이란을 꺾으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난 한국축구가 왼쪽에 이영표,오른쪽에 강철을 내세워 결승전 길목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뛰어넘는다.

최후방 수비수 2명을 미드필드에 전진배치하는 2-4-2-2 포메이션을 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허점은 넓은 공간이 생기는 측면.

허정무 감독은 중앙수비에 치중하는 사우디의 수비패턴을 허물기 위해 측면돌파에 주력하기로 하고 이같은 카드를 꺼내들었다.

투톱에는 설기현과 함께 유상철을 선발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동국을 이란전에서처럼 체력을 아껴두었다가 후반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설기현은 기복없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유상철과 최철우가 이번 대회들어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어 이동국이 조기투입될 수도 있다.

플레이메이커로는 노정윤과 윤정환 중 하나를 기용할 계획이고 박지성과 김상식이 미드필드에서 2선 침투를 맡게 된다.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는 김태영과 홍명보, 심재원이 호흡을 맞춰 중앙돌파에 능한 상대의 투톱 알 자베르와 알 메샬을 봉쇄한다.

허정무 감독은 "상대가 특별한 전술구사 능력이 없어 다소 편안한 경기를 하게됐지만 개인기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베이루트<레바논>=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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