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녀를 보라〉같은 드라마 두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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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선보이는 SBS 단막극〈그녀를 보라〉의 기획이 이색적이다. 초반 주인공의 '실수' 를 기점으로 두 개의 스토리로 갈라지기 때문이다.

하나는 24일 SBS 공중파 (2부작.밤 11시5분) 로, 다른 하나는 25일부터 하루 3분씩 인터넷 방송 SBSi (www.sbs.co.kr) 로 방영된다.

〈그녀를 보라〉는 주인공 춘구가 잃어버린 다이아몬드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춘구가 찾아낸 단서는 인터넷 주소. 드라마는 춘구가 '지희넷' 이란 주소를 제대로 입력했을 때와 실수로 '지니넷' 을 입력했을 때로 나뉘어진다.

어떻게 보면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이휘재의〈인생극장〉과 비슷한 구성이다. 물론 공중파의 높은 인지도에 기대려는 인터넷 방송의 의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공중파와 인터넷 방송을 드라마로 연결한 대목은 눈길을 끈다. 공중파에서 미리본 드라마가 인터넷 방송에서 어떻게 바뀌는 지를 지켜보는 것도 남다른 재미일 듯 싶다.

하나는 코믹과 액션을 버무린 스타일로, 또 하나는 엽기적인 장면이 등장하는 미스터리 형식으로 끌고간다. 또 제작진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지희넷 (www.jihee.net)' 과 '지니넷 (www.jinee.net)' 웹사이트를 실제로 운영한다. 시청자들이 서 있는 현실 속으로 드라마를 밀어넣기 위해서다.

남자 주인공인 '춘구' 역은 안재모, '지희' 역은 황인영, '지니' 역은 이지현이 맡았다. 〈젊은 태양〉〈자전거 도둑〉등 단막극을 제작했던 이현직 PD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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