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2보] 외국인 대거 순매수 …주가 급등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폭등세로 출발하고 있다.

전일 다우지수가 1만포인트를 회복하고 나스닥지수도 크게 오른 가운데 모건스탠리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경계매물도 만만찮게 쏟아져 나와 추가적인 상승에는 다소 제한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주가가 폭등세로 출발한 탓에 선물시장도 강세를 보이며 오전 9시6분에 올들어 43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란 선물기준가격이 전일종가대비 4%이상 변동하여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가 5분간 정지되는 것을 말한다.

◇거래소=2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35분 현재 전일보다 31.03포인트 오른 546.07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수는 6백93개로 하락종목수(1백31개)
의 다섯배가 넘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오전 10시30분 현재 1천7백29억원의 큰폭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도 4백7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들만이 2천4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대부분의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강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상승탄력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12.41%)
는 전일에 이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데다 20만주의 자사주 매수세가 더해지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전자(8.51%)
도 모처럼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대상이 되며 크게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전기기계업종의 강세가 눈에 띈다 .

시장은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지만 향후 장세에 대한 시장관계자의 전망은 여전히 보수적 투자를 권하는 쪽이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전일 나스닥지수의 폭등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해 향후 추세는 불투명하다"며 "최근 국내증시의 장중 변동이 너무 심해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코스닥=코스닥 시장도 단기 낙폭과대 인식으로 저가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오전 10시35분 현재 전일보다 3.15포인트 오른 82.99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가격이 오른 종목은 4백98개로 내린종목(52개)
보다 9배이상 많다.

외국인들은 1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도1억원의 소폭 순매수 중이며, 개인들만이 1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업종으로 고루 광범위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제조업, 벤처업의 상승탄력이 두드러져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와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의 강세가 돋보인다.

Joins 남동우 기자 <happy33@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