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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홀로 가구' 월세살이

조인스랜드

입력

[한진기자]

최근 1인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이 많이 공급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비싼 임대료로 인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저소득 1인 가구나, 아직 경제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20~30대 청년층 등 대부분의 1인가구에게는 적절한 주거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인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1인가구 특성에 맞는 저렴한 소형주택 공급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발표한 '1인가구를 위한 소형임대주택 공급확대 방안' 정책 리포트에 따르면 1인가구 수는 1980년 8만2477가구에서 2010년 85만4606가구로 30년 동안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가구 중 1인가구의 비율이 24.4%에 달해 서울시 거주 가구 4가구 당 1가구는 1인가구인 셈.

서울시 1인가구의 주거 특성을 연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청년층이 1인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세 이상 노년층 비율은 21.4%. 연구원 측은 고령화의 영향으로 1인가구 중 노년층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서울시 1인가구의 연령대별 분포현황

1인가구, 관악구ㆍ강남구에 가장 많이 거주

이들 1인가구는 대학가 또는 도심 접근이 편리한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시원이 많은 관악구(9.9%)와 오피스텔이 많은 강남구(7.0%)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관악구는 남초, 강남구는 여초 현상이 뚜렷했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에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구형 원룸을 포함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54.9%. 아파트 거주비율은 19.9%로 서울시 일반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고시원,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에서 거처하는 비율은 11.2%. 주로 단순노무직, 학생, 무직 등 저소득 계층이 고시원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00개소 15만5000실에 달하는 고시원은 고시촌으로 유명한 관악구와 학원가가 밀집한 동작구, 중심상업지역인 강남구 일대에 밀집돼 있었다.

상당수의 1인가구가 주거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최저주거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시원, 쪽방 등에 거주하고 있는 실정.

임차로 거주 중인 1인가구 비율이 83.6%로 대부분이 임차로 거주하고 있었다. 월세가 49.5%, 전세가 32.3%로 절반 가까이가 월세 가구라는 얘기다.

자가는 16.4%에 불과했다. 60세 이상에서 자가비율이 높았으며, 40세 미만은 대부분 임차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매월 지출하는 월세는 20만~40만원이 47.6%로 가장 많았다. 월세 보증금 평균은 1380만원, 전세금 평균은 7058만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 1인가구 월세금


한편, 연구원은 1인가구의 특성에 따라 거주유형을 3가지로 분류했다.

대학가 주변의 학생 및 취업준비자를 위한 대학인접형, 저소득 1인가구 등 독립적 생활이 가능한 독립생활형,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생활 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복지형 등으로 나눠 다양한 1인가구 수요에 맞는 저렴한 양질의 소형임대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1인가구 유형별 적용 주거단계, 자료: 서울시정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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