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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대표로 재계 복귀한 이명박씨]

중앙일보

입력

"50대의 사업 성공신화를 보여주겠습니다."

이뱅크증권중개 대표이사 회장이란 직함으로 증권업계에 뛰어든 샐러리맨 성공신화의 주인공 이명박(李明博.59)전 의원은 15일 인터뷰에서 "회사설립 첫 해부터 수익을 내겠다" 고 의욕을 과시했다.

- 본격적으로 경제계로 복귀한 계기는.
"의원직을 그만 둔 1998년 말부터 올 초까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교환교수로 지냈다. 당시 기업과 공기업과의 연관성을 연구하면서 인터넷산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월 귀국했는데 은근히 욕심이 났다. 당연히 20~30대 몫으로 인식돼 있는 벤처 분야에서 '돌아온 노병' 의 얘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 같은 왕년의 기업인이 쉬는 것은 국력낭비 아닌가."

- 증권업은 생소한 분야일텐데.
"국내 증권사들은 사이버 트레이딩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는 생소한 증권업 투신을 통해 첨단기법의 증권업무를 보여줄 작정이다. 올초 이미 새로운 금융상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LK이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BBK를 창업한 바 있다. 이뱅크증권중개는 이 두 회사를 이용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주로 외국인을 큰 고객으로 삼을 작정이다. BBK를 통해 이미 외국인 큰 손들을 확보해 둔 상태다. 물론 사이버 트레이딩도 한다. 국내 기관들에 대한 파생상품 활용 조언업무도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위험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전략으로 나갈 계획이다."

- 인력은 확보돼 있나.
"미국 국적을 가진 코넬대.시카고대.와튼스쿨 출신의 한국계 금융공학 전문가 18명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모건 스탠리에서 근무했던 직원도 있다."

- 현대에서 쌓은 노하우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물론이다. 나에게 기업가 정신은 변함이 없다. 나는 현대 창업과정 경험도 갖고 있다. 이것은 증권업에 진출하는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향후 증권사 운영계획은.
"내년 초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회사를 일정한 궤도에 올려놓은 뒤 나스닥에까지 상장시킬 계획이다. 이후 다양한 종합금융 사업으로까지 사업분야를 넓힐 작정이다."

- 다시 정계에 복귀할 의사는.
"이제는 전문가 시대다. 정치도 분야별로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경제경험이 없으면 국가경영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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