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美 버거킹이? 한국인 고객에게 "쬐끄만 중국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파파존스 피자와 스타벅스에 이어 이번엔 미국 유명 패스트푸드점인 버거킹 직원이 한국인 고객을 비하하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인 스티브 손(45)씨는 한인 타운에 있는 버거킹에 방문했다가 영수증에 적힌 황당한 문구를 발견했다. 직원이 주문한 손님의 특징으로 '조그만 중국인'을 뜻하는 스페인어 '치니토스(chinitos)'를 적어놓은 것이다. '치니토스'는 중국인을 뜻하는 '치노(chino)'에서 파생된 단어로, 일반적으로 동양인을 얕잡아 부르거나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19년째 살고 있다는 손 씨는 "동양인을 비하할 때 '치니토스'란 단어를 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종업원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버거킹 매장은 손 씨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버거킹 북미 본부 홍보 책임자 역시 적절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뉴욕의 파파존스 피자와 애틀란타의 스타벅스 종업원은 한국인 고객의 영수증과 음료 컵에 동양인을 비하하는 '찢어진 눈'을 그려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유혜은 리포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