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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200자 읽기] 하네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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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하네스(황명화 지음, 하다, 302쪽, 1만2800원)=사람과 개의 우정, 그리고 결국은 헤어지면서 발생하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실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그를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안내견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사람의 시각이 아닌 안내견으로 살아가는 개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가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이야기하는 점이 이채롭다.

◆미국을 닮은 어떤 나라(데일 마하리지 지음, 마이클 윌리엄슨 사진, 김훈 옮김, 여름언덕, 536쪽, 2만5000원)=신문사 기자 출신의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미국 전역을 돌며 취재한 또 다른 미국의 초상화다. 노동자·부랑자 등의 힘겨운 삶을 글과 사진에 담았다. 미국 경제의 대공황 징조는 1980년대 이미 시작돼 지난 30년간 계속 심화돼왔다고 주장한다.

◆위험지성(브리기테 지처 지음, 배인섭 옮김, 더숲, 352쪽, 1만6500원)=일본의 원자력발전소 폭발, 멕시코만의 원유유출 사고, 그리고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은 각국의 국가부도위기 등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미디어그룹 베르텔스만의 전 CEO인 저자는 위험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으로 위험지성을 꼽는다. 위험에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다.

◆십일조는 없다(조성기 지음, 평단, 240쪽, 1만1000원)=십일조를 기독교인의 절대적 의무로 알고 있는 우리 사회의 관행을 비판하는 책이다. 십일조의 종교적·정치적 기원을 되짚어 본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인간의 죗값을 대신 치를 때 십일조는 물론 헌금까지도 다 대신 바친 것이라며, 십일조와 기독교인은 상관이 없다는 소식이야말로 ‘복음’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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