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거래소전망] 미증시 움직임 관찰할때

중앙일보

입력

12일 거래소시장에선 해외시장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설지가 관심사던 시장이 하룻만에 전저점의 지지선 역할을 의심할 정도로 변했다.

전일 지수 급락의 원인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결정적이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전저점인 3164포인트(5월 23일) 수준까지 떨어졌고 세계 반도체주의 급락이 반도체주의 비중이 높은 우리시장에 여과없이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제 유가의 불안한 움직임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해외변수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무래도 시장의 수급구조가 취약한 것이 그 원인일 것이다. 고객예탁금이 연중최저 수준이고 최근 거래대금도 연 나흘째 2조원에 못치는 수준이었다. 문제는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기관의 보수적 매매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개인자금도 유입될 가능성이 낮아 당분간 수급구조가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는 데 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정체되면서 기관투자가의 장세 대응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면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에서 그들의 매도를 받아낼 토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탓인지 전문가들은 나스닥지수의 향방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다. 우연찮게도 금일은 나스닥과 종합주가지수 모두 연중최저 수준에서 전저점의 지지여부를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전략도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체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우량주보다는 소형 개별 종목들의 각개 약진을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부국증권 박윤원 연구원은 "리스크 관리와 회피에 주력하면서 미국증시와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주시·확인한 후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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