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경력자를 위한 경력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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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위주(Technology oriented)의 산업이 급성장 하면서 새로운 기술조류와 IT산업은 점차 민감해지고 특화 되면서 모든 산업의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이제 정보산업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IT업체의 관리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기술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불평도 터져 나오고, 이와 동시에 회사를 선택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닷컴 회사들이 시장의 자금 사정과 주식시장의 변동에 따라 울고 웃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옥석을 가리지 못해 본의 아니게 ‘철새족’ ‘메뚜기족’이 되어 버린, 그야말로 모든 것이 혼돈 속에서 공존하고 있다.

기존의 IT기술인력을 비롯해 IT산업 전반에 종사하는 경영지원 및 관리 인원들도 포괄적인 의미로IT인력이라고 볼 때, 이들 모두에게 공통적인 화두는 어떻게 혼돈속에서 본인의 경력관리(Career Development)를 해야 하는 가의 질문으로 초점이 모아지게 되고 이는 어느 누구도 소흘히 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첨단 기술은 항상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고, 심지어 본인이 어떤 특정한 분야의 전문기술인력이라고 자부할 지라도 그 수명은 노력 없이 연장되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소프트웨어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의 경우 평균 4년을 한 주기로 보고 4년마다 뉴 테크널러지(New Technology)가 개발되고 시장에 나온다고 한다.

하드웨어업계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현재 네트웍 장비를 비롯해여 스토리지 장비, 웹 솔루션 장비 등 소프트웨어 못지않게 끊임없이 개발되어 시장에 나오고 있다.

기존의 기술력과 정보만으로 재탕(?)하는 수준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과 생명력을 가질 수 없게 된 것이다. 항상 기술력을 업데이트하고, 현재 시장의 흐름을 읽고 미래의 시장을 예측할 수 있어야 누구보다 경쟁력있는 ‘IT경력자’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경쟁력 있는 IT인력으로서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을 스스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회사의 자금력, 기술력, 복지조건, 사무실 위치, 심지어 인테리어 까지 물론 꼼꼼히 살펴야 하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최소한 IT업계에서 종사하는 인력들이라면 그러한 환경 – 즉, 기술력을 항상 업데이트할 수 있고, 시장의 흐름을 읽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식견과 능력과 기회가 제공되는 환경 – 을 제공하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물론 이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의 능력과 많은 부분 상통하기도 한다.

‘회사는 최고경영자의 능력만큼 성장한다.’는 명제가 있다. 필자도 가끔 태만해지거나 일에 집중하지 못할 때면 의도적으로 큰소리로 외치며 스스로 머리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각인하는 문구다.

급변하는 현상황일수록 최고경영자의 기업철학과 양심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그만틈 빛이 나게 된다. 석이 아닌 옥인 업체로 자타가 인정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회사를 운영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회사들을 경쟁력있게 선택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본인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이에 몇가지 의견을 제시해 본다면,

첫째, 많은 커뮤니티(Community)에 직접 참여하면서 지식(knowledge)과 정보(Information)를 끊임없이 습득할 수 있는 주변상황을 만들어 나간다.

둘째, 새로 업데이트 되어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과 뉴트랜드에 대해서 눈과 귀를 열어놓고 최대한 나의 것으로 만들도록 노력한다

셋째, 자기를 수시로 PR하고 노출할 수 있는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네트워크라고 하는 것은 커뮤니티(community)와는 다른 개념이다. 여러가지 다양한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계개념이다.

한 사람을 평가할 때 개인의 능력 및 경험 뿐만이 아니라 그 사람이 형성하고 있는 네트워크가 중요한 평가기준이 된다. 따라서 여러 사람들과의 융화력 및 관리능력(People Management) 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개인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스스로 명심해서 유지할 수도 있지만, 끊임없이 상기시켜주고 조언을 해주며 논의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컨설턴트(헤드헌터)와 항상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헤드헌팅 회사는 실제 드문 것이 현실이지만, 단순한 인원의 섭외,추천 수준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경력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전반적인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져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강력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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