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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봉 추모전 11~20일 노화랑

중앙일보

입력

서울 관훈동 노화랑은 11~20일 도상봉 추모전을 연다.

1977년 작고한 도화백은 전통적인 사실주의 기법의 정물·풍경으로 확고한 명성을 얻은 대가.

대상의 실재감에 대한 엄격한 관조에서 시작해 그 본질과 아름다움을 명확하고 중후하게 그려낸 것으로 평판이 높다.

대상이 밝고 명랑한 색상일 때도 어둡고 무거운 색이 겹치거나 곁들여지게 그려 묵직한 느낌을 주는 화법이 특징.

이번 전시작도 성균관과 그 경내 고목들의 역사적인 분위기, 경복궁 향원정 일대의 아름다운 풍광, 광릉 주변의 삼나무 거목숲 등을 산책객의 정취로 현실감있게 보여준다.

정물화에서는 라일락·국화·코스모스 등을 백자 항아리에 꽂거나 사과·배·포도·토마토 등에 서양술병이나 작가가 애용하던 담배파이프를 곁들인 장면들을 그렸다.

화면 속의 백자 항아리는 고인이 높은 안목으로 애장하고 있던 고미술품이다. 개인 소장의 소품들을 위주로 했지만 제작시기가 1950~70년대에 고루 걸쳐 있어 고인의 솜씨를 감상하기에 손색이 없는 알찬 내용이다.

1902년 함경남도에서 출생한 고인은 일본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했으며 국전 1~12대 심사위원을 지냈고 대한민국 예술문화상·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02-73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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