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Hot)한 女간호사' 구인 광고 낸 종합병원 '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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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 복장을 한 장면. 당시 이 장면은 간호사 비하 논란으로 불거진 바 있다. [사진=중앙DB]

스웨덴의 한 병원에서 ‘핫(Hot)한 간호사’를 구한다는 구인 광고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 더 로컬이 20일 보도했다.

스톡홀름에 위치한 이 종합 병원은 최근 여름 방학 시즌동안 응급실에서 일할 간호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에 적힌 지원 자격은 이렇다. ‘당신은 전문적이고 의욕적이어야 하며, 유머 감감도 있어야 한다. 또 TV 드라마에 나오는 간호사처럼 핫한 여성이길 바란다.’

문제가 된 부분은 '핫한 여성'이라는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이 표현은 외모나 성적 매력과 연관돼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광고를 접한 사람들은 간호사와 핫한 것의 상관 관계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환자를 정성으로 돌보는 희생 정신이 필요한 간호사를 뽑는 일에 외모가 그 정도로 중요하냐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병원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쓴 표현일 뿐"이라며 “눈에 띄는 광고를 만들려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는 외모와 상관없이 간호사 일을 유능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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