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대표·감사 65%, MB와 정치 인연 하나는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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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 27개 공기업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치적 연결 고리(한나라당, 현 새누리당-대선캠프-인수위-서울시)를 최소한 하나 이상 가진 기관장·감사의 비율은 6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준정부(83개)·기타 공공기관(176개)까지 포함한 286개 공공기관 전체에서는 이 비율이 39.3%다. 고려대-영남-현대그룹 등 MB와 학연·지연·직연으로 얽힌 직간접적인 ‘인연의 고리’까지 감안하면 이 비율은 67.8%에 달한다.

 본지 탐사팀이 이명박 정부에서 지난 4년간 임명된 공공기관장·상임감사 629명을 전수분석한 결과다. 공공기관은 지난해 말 기준 286개로 분석 대상 기관장은 450명, 감사는 179명이다.

629명의 출신지는 영남이 41.1%로 가장 높았다. 서울 출신은 16.2%, 호남 출신은 14%에 그쳤다. 629명 중 고려대를 졸업한 기관장·감사는 64명으로 10.2%였다. 서울대는 이보다 많은 25.6%였고 연세대는 절반 정도인 5.7%에 그쳤다.

이들 가운데 대선캠프 출신은 25.3%, 한나라당 출신은 21.2%였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력을 갖춘 인사는 17.2%였다.

◆ 탐사팀=최준호·고성표·박민제·김경희·노진호 기자, 김보경 정보검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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